비일본산 해외 노벨 게임 소개&평가 19 <퍼셉션스 오브 더 데드(Perceptions of the Dead)> 비일본산 해외 비주얼 노벨 소개

 

1. 게임 정보

 

   - 제목 : 퍼셉션스 오브 더 데드(Perceptions of the Dead)

 

   - 발매일 : 2017.11. 1. (스팀 출시 기준)

 

   - 제작사 : Ithaqua Labs(http://ithaqualabs.com/home/)

 

   - 배급사 : 상동

 

   - 장르 : 비주얼 노벨, 호러, 코미디

 

   - 대상 연령 : 전연령

 

   - 보이스 여부 : 풀 보이스

 

   - /무료 : 무료

 

   - 언어 : 영어

 

   - 기타 : 스팀 상점(http://store.steampowered.com/app/745760/)

 

이 글에서 사용되는 이미지 중 따로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이미지의 저작권은 상기 제작사에 있습니다


2. 간단 요약 및 선정 이유


호러 + 코미디라는 나름 비주얼 노벨 쪽에서는 흔치 않는 장르 조합을 선보인 게임으로, 코믹풍의 독특한 그림체와 개성적인 스토리가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특히 무료 인디 게임에도 보이스 더빙이 되어 있다는 점은 비록 전문 성우를 쓰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높이 살 만 하다. 할로윈 기념으로 가볍게 해볼 만 한 비주얼 노벨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기에 이번에 이 작품을 소개하기로 하였다.


3. 게임 내적 평가


이 작품의 경우 단편 3개를 묶어 놓은 형식인데, 그 때문에 기존에 필자가 쓰던 평가 방식인 캐릭터 - 스토리 - 게임성 식으로 글을 작성하자면 단편 하나하나 당 이리저리 옮겨가면서 다루게 되어 지나치게 가독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이번엔 에피소드 별로 묶어서 평가하는 방식으로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으니 이 점 양해하기 바란다.


(1) Live with Jill Count(질 카운트의 라이브)



첫번째 에피소드는 질 카운트(Jill Count)라는 스트리머가 할로윈 특집 생방송을 위해 귀신 들렸다고 알려진 폐병원을 방문하여 겪는 에피소드이다. 전반부는 기껏 귀신 들린 폐병원이라 해서 왔는데 앞서 이 장소들을 찾아온 사람들이 분위기를 다 망쳐 놓아서 좌절하는 코미디에 가깝지만, 후반부는 갑작스러운 총기 범죄를 목격하면서 이면의 진실이 드러나는 좀 더 호러가 부각되는 식으로 흘러가게 된다. 


그럼 먼저 캐릭터 설정부터 살펴보자. 이 에피소드의 주인공인 질 카운트(Jill Count)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독특한 외모이다. 대부분의 비주얼 노벨은 보통 적어도 평균 이상의 외모를 가진 인물이 주인공을 맡으며, 그렇지 않은 작품의 경우 아예 대놓고 못생긴 주인공을 내세우는 편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어느 쪽에 속하지 않은 개성적인 외모를 하고 있다. 무지개색 머리, 양쪽 뺨의 주근 등 전반적으로 펑키한 스타일의 외모로 일반적인 비주얼 노벨에선 찾아보긴 힘든 스타일이었는데, 이 작품 특유의 약간 으시시하면서도 유머스러운 분위기와 굉장히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셀카를 찍고 있는 듯한 구도가 자주 등장하여 주인공이 스트리머라는 설정을 살리고 있다>


비단 외모 뿐만 아니라 스트리머라는 설정 또한 상당히 개성적이었다. 이 설정은 스토리에 충실히 반영되어 초반 대사 중 여러 닉네임의 언급, 주인공이 종종 취하는 셀카를 찍는 듯한 자세, 실제 스트리밍 동안 시청자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듯 한 선택지 등을 통해 실제로 주인공의 스트리밍에 참여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이한 설정을 해 놓고 잘 살리지도 못하여 오히려 평가를 깍아 먹는 비주얼 노벨도 있는 반면, 이 작품은 단편임에도 충분히 독특한 설정을 잘 살려내어 스토리 전체에 독특한 개성을 부여하였다. 이런 요소를 동하여, 본작의 주인공은 짧은 단편의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여타 비주얼 노벨의 주인공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되었으며, 이는 필자가 이 작품을 높이 사는 요인 중 하나이다.


<그래도 후반부엔 본격 호러틱한 장면도 나온다. 게임 내에서는 계속 지직거리는 데 꽤나 섬뜩하다>


반면 이렇게 개성적인 주인공에 비해 조연들은 상대적으로 평범하면서도 마이페이스적인 면모를 보이는데, 여기서 오는 괴리감이 스토리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하나의 감상 포인트는 앞서 언급한 스트리밍이라는 요소가 가미된 스토리 전개다)가 된다. 예시를 들어 설명하자면, 납량 특집을 위해 병동을 도는 도중 만난 캐릭터이 생뚱맞게 여기서 할로윈 파티가 열릴 거니까 방해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식으로 초를 치고 주인공이 어이가 없어 하는 가벼운 마찰에서 시작하여, 총성이 일어났다고 주인공이 하소연하는데도 그냥 헛것을 본 게 아니냐고 다들 신경도 안 쓰는 등 오싹한 느낌이 드는 장면까지 에피소드 전반에 걸쳐 주인공과 주변의 어긋남을 소재로 한 (으시시한 분위기가 첨가된) 개그가 중심이 된다. 만약 장편에서 이런 구성을 사용했다면 단조롭고 지루해질 우려가 있긴 하나, 단편으로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구성이었으며, 마치 짧은 단편 만화를 읽는 것처럼 딱넘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심령 개그를 즐길 수 있었다.


종합하자면 개성적인 캐릭터 설정과 나쁘지 않은 스토리로 이 작품에 실린 에피소드 중에서는 가장 괜찮았다고 말할 수 있다. 굳이 부작용이 있다면 뒤에 실린 에피소드들이 상대적으로 못나 보이게 된다는 정도? 여기에 보이스 액팅 또한 참여한 성우들이 스트리밍 경력이 있는지 몰라도 가장 자연스러웠다. 과장해서 말하면 이 에피소드 하나 만으로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해도 될 정도이다. 


(2) The Phantom Icecream Truck (유령 아이스크림 트럭)


이 에피소드는 한 영능력자가 부부의 의뢰를 받아 아이가 실종되는 사건을 해결한다는 이야기이다. 아이가 집 대문 앞에서 사라졌는데 경찰은 전혀 단서를 찾지 못하고, 그 사이에 비슷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는 등 퇴마물에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스토리로 흘러간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이 작품에 수록된 3개의 에피소드 중 가장 흥미가 덜했는데, 아래는 그 이유에 대해 서술해보도록 하겠다.


<에피소드 내내 주인공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덕분에 몰개성하다는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든다>


먼저 주인공, 이 주인공은 사실 아래 소개할 에피소드의 주인공과 동일 인물이나 이 에피소드 내에서는 본명이 드러나지 않는다. 본명이 드러나지 않는 것에도 알 수 있듯이 바로 앞 에피소드의 주인공이었던 질 카운트와는 달리 상당히 몰개성한 주인공이다. 뭐 기본적으로 말수가 적고 진중한 타입인 것 같긴 한데 그 이상의 무언가가 없다. 하다못해 외모마저 평범하니 말이다(그것도 거의 에피소드 끝에서 드러난다). 그냥 아무 퇴마물의 주인공과 바꾼다 쳐도 이야기의 진행에 큰 무리가 없을 정도니 주인공 설정은 좋은 평가를 주긴 힘들다. 


<그나마 색의 반전과 대비를 이용한 연출 측면에서는 나름 훌륭했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독특한가? 그것도 아닌 것이 그냥 '의뢰 승낙 - 조사 - 1차 조우 - 후퇴 - 준비 뒤 2차 조우 - 사건 해결 및 후일담'이라는 형식인데, 저 과정 중 어느 장면도 딱히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이 없었다. 굳이 꼽으라면 전투 장면 정도인데 그것도 스토리가 흡인력이 있다기 보다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는 점에 가까웠으니 말이다. 즉, 스토리 측면에서도 잘해봐야 평범한 정도라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봤을 때 이 에피소드는 단일 에피소드로 봤을 때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주기 힘들다. 물론 바로 아래 소개할 에피소드의 프리퀄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없는 건 아니지만 개별적으로 평가했을 때는 이 작품에서 가장 별로인 에피소드에 해당한다. 그렇다고 아래 에피소드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이 에피소드를 읽어야 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다른 말로 하면 굳이 일부러 건너 띌 필요까진 없지만 꼭 읽어봐야 할 에피소드도 아닌 그냥 필러 역할의 에피소드였다고 볼 수 있겠다.


(3) Perceptions of the Dead ( 사자들에 대한 지각)


이 에피소드는 (2)의 에피소드와 주인공을 공유하며, 역시 퇴마 관련 이야기이다. 의뢰를 받아 어느 주택에 머무르며 그 곳의 유령을 관찰하던 주인공이 별다른 변화가 없어 지루해 하던 와중 호기심 많은 이웃집 소녀가 찾아오게 되며 겪게 되는 사건이 그 내용인데, '퇴마'라는 큰 틀은 (2)와 같지만 (2)보다는 훨씬 괜찮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본 에피소드 2에서는 주인공의 얼굴이 드러나며, 그와 더불어 좀 더 개성이 부여되었다>


우선 캐릭터부터 살펴보면, 주인공인 타이론(Tyrone)의 개성이 좀 더 확립되었다. 그 전 이야기에서는 거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이야기에 묻혀 가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이 에피소드에서는 별 변화를 보이지 않은 유령을 보고 모든 일이 유령의 짓은 아니라면서 고용주를 속으로 한심하다고 독백을 한다거나, 호기심 많은 이웃집 아가씨가 계속해서 본인의 일을 방해해서 짜증을 내기도 하는 등 좀 더 심리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편이다.


<조연인 튤립(Tulip), 사실 이 캐릭터도 반전이 있는데 게임 내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이는 주인공과 상호 작용하는 조연의 존재 덕분이기도 한데, 전 에피소드 같은 경우 조연의 역할 또한 '의뢰주' 혹은 '퇴치 대상'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않았다. 즉, 주인공과 함께 하면서 주인공의 개성을 부각시킬 인물이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본 에피소드에서는 튤립(Tulip)이라는 호기심 많은 이웃집 소녀가 등장하여 주인공의 개성을 좀 더 부각시켜 준다. 스토리 내에서 그녀는 그가 퇴마사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런 저런 질문을 하고, 심지어 일부러 전화까지 거는 등 영악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주인공을 괴롭힌다. 덕분에 가능한 일반인을 말려들지 않게 하지 위한 주인공이 변명을 억지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하나의 감상 포인트가 되어 주기도 하며, 후반부에는 보호 대상으로서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반전 요소가 되어주기도 하는 등 주인공을 좀 더 빛내주는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한다. 이 캐릭터의 존재 덕분에 스토리가 앞선 에피소드에 비해 훨씬 생기가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이번 에피소드의 메인 악역, 게임 내에서 색이 무지개 마냥 시시각각 변해서 한층 괴이한 느낌이 든다>


스토리에 대해서 이야기해본다면, 우선 의뢰 수락 ~ 해결의 전 과정을 다룬 앞선 에피소드와 달리 본 에피소드는 실질적으로 조우 - 해결의 2 단계 만을 다루어 훨씬 밀도 있는 구성을 하고 있다. 거기에 단순히 퇴마사 - 퇴치 대상의 1:1 구도에서 탈피하여 보호 대상으로서의 일반인, 갑작스럽게 나타난 제 2의 악령 등 여러 캐릭터가 추가되어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갈등 요소가 추가되는 등 앞선 에피소드에 비해선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에 소소한 반전까지 더해져 단편으로서는 나쁘지 않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아주 뛰어났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평범의 극치였던 전 에피소드보단 훨씬 괜찮은 이야기였다는 말이다.


결론을 내자면 스트리밍이라는 독특한 요소를 도입했던 첫번째 에피소드 보다는 상대적으로 개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캐릭터와 스토리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최소한의 캐릭터 개성과 이야기의 반전이 부여되었으며, 여기에 특유의 그림체와 보이스 연기까지 더해져 여타 퇴마 이야기들과 나름의 차별화는 확보했으니 말이다. 


(4) 기타 요소


<전반적으로 색이 굵고 대비가 뚜렷해 강렬한 느낌을 준다. 비주얼 노벨에선 흔히 볼 수 없는 화풍이다>


이때까지 개별 에피소드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는데, 사실 필자가 이 게임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이 게임 특유의 그림체와 풀 보이스 지원이다. 우선 그림체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이 게임의 그림체는 기존 비주얼 노벨에서 쓰는 일러스트와 다르게 만화에 가까운 화풍을 띠고 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뛰어나다고 말할 수준의 그림체는 아니지만, 화풍 자체가 어느 비주얼 노벨에서 찾아보기도 없을 정도로 독특하여 개성 면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몇 가지만 예를 들자면 폐병원의 묘사에 있어 단순히 어두운 색을 쓰는 것이 아닌 황색과 녹색을 섞어서 한층 더 괴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든지, 악령을 표현할 때 굵은 선을 써서 공포감을 강조하는 등 통상의 비주얼 노벨의 화풍에서는 흔치 않은 표현 방법을 쓰고 있다. 이는 작품의 스푸키하면서 코믹한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지고 있으며, 이 작품 만의 개성을 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물론 보이스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전문 성우를 쓴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무료 작품임에도 캐릭터 전원에 보이스가 지원되는 건 분명 플러스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필자가 듣기에는 텍스트에서 연상되는 캐릭터의 이미지와 그럭저럭 잘 맞았다. 예를 들면 스트리머인 만큼 방송 중에서는 적어도 유쾌함을 유지할 거라 생각했던 질 카운트의 보이스 역시 대체로 발랄함을 유지하였으며, 타이론의 보이스 또한 예상대로 진중한 목소리였다. 달리 말하면 보이스 연기는 무난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는 이 작품이 무료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4. 게임 외적 평가


여기선 편의성 측면에서 살펴볼 건데,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게 좋은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CG과 사운드 갤러리 모두 빠져 있으니 말이다. 보통 아무리 무료 게임이라고 해도 둘 중 하나는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은 분명 마이너스다, 그래도 적어도 게임 진행 자체에 있어선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기에, 한마디로 말해서 딱 최소한만 했다고 보면 되겠다.


<아이콘이 잘 보이지 않으나 마우스 휠과 우클릭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게 다행이다>


ADV 화면,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래 아이콘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화살표 아이콘만 봐서는 저게 오토 기능인지 스킵 기능인지 실제로 한 번 클릭해보지 않고는 잘 알 수 없다는 는 것도 분명 마이너스. 그래도 게임 자체가 짤막한 단편으로 구성되었기에 저 기능들을 굳이 쓸 필요가 없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편의성 부문에서 유일하게 칭찬할 만한 부문, 디자인이 게임의 스푸키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옵션 화면, 그냥 최소한의 기능만 구현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초기 설정의 BGM 크기가 상당히 작은 편이기에 그 점은 유의하여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 그 점만 제외하면 무난한 수준, 한 가지 플러스 요소가 있다면 옵션 화면의 디자인인 작품의 스푸키한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는 점이다.

 

<인디 제작사라 후원이 절실하다는 건 알지만 에피소드 끝마다 나오는 게 거슬리는 건 어쩔 수 없다>


그 외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면 에피소드의 엔딩을 볼 때 마다 '재밌게 즐기셨다면 후원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메세지를 띄운다는 건데, 이 자체는 인디 게임이고 무료인 걸 감안하면 이해할 수는 있지만 3개의 에피소드가 끝날 때 마다 계속해서 나타나는 게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저기서 클릭을 해야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는 데 어디를 클릭해야 할 지 몰라 쓸데없이 브라우저를 띄우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어차피 타이틀 화면에도 크레딧이 있는 데 그 쪽에 배치하든지, 아니면 아예 타이틀 화면 자체에 후원 페이지링크로 이동하는 디자인을 배치했다면 더 괜찮은 디자인이었을 것 같다.


정리하면 편의성 측면에서는 딱 기본만 하는 수준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제작자 측에서 무료 게임에도 보이스 연기가 넣을 정도로 정성을 쏟은 걸 감안하면 이런 편의성 부문에서도 조금만 신경을 더 썼으면 어땠을까 싶어 더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5. 종합


에피소드 별로 편차가 크긴 했지만 좋았던 에피소드만 보자면 나름 캐릭터 구성이라든가 스토리 측면에서 독창성이 있어서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거기에 독특한 화풍과 보이스 연기가 더해져서 무료 작품 임에도 불구하고 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굳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편의성 부문이 부족했다는 것과, 에피소드 별 연계가 거의 없어 게임 전체의 통일성이 떨어진다는 정도다. 그 외에는 무료 인디 비주얼 노벨에서 기대할 수 있는 면 이상으로 해 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혹시 스푸키한 코미디 계열이 취향인 사람,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영미권 보이스가 지원되는 비주얼 노벨을 해 보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충분히 한 번 해 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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