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에서 앞으로 성인 지향 콘텐츠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타

<텀블러에 올라온 해당 공지 원문입니다1)>

텀블러에서 12월 17일 부로 성인 지향 콘텐츠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성인 지향 콘텐츠'라는 실제 사람의 성기 노출 / 여성의 유두 노출 / 기타 성행위 전반을 묘사하는 콘텐츠(사진, 동영상, GIF, 일러스트 등등) 를 의미합니다.

예외적인 허용 대상은 여성의 모유 수유나 출산 전후를 묘사한 콘텐츠, 혹은 건강 관련 콘텐츠(가령 성전환 수술 등)이군요. 또한 예술 작품에서의 누드나 관능 소설, 혹은 정치적인 발언(또는 기사)에 관련된 누드 등도 예외에 속한다고 하는데, 예외로 든 걸 보면 아시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성인 지향 콘텐츠라 생각하지 않는 것들이라 실질적으로는 성인 지향 콘텐츠 전반이 막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존에 올린 성인 지향 콘텐츠들의 경우 작성자 한정으로 열람 가능으로 바뀐다고 하네요. 실질적으로는 삭제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서양권 커뮤니티(레딧 등지2))에서는 당연히 크게 반발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이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커뮤니티에서 주로 활동했던 아티스트들 입장에선 꽤 타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 

출처 :

덧글

  • 로그온티어 2018/12/04 23:49 # 답글

    아마 꽤 많은 타격을 입어서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예술 지향의 누드면 모르겠는데 규제 자유를 빌어 야동이나 야짤 올려놓는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
  • 다크홀 2018/12/07 20:51 #

    사실 포르노와 예술 작품의 경계가 애매하다 보니 이런 일련의 사태(예전의 스팀 검열부터 최근의 SONY, 그리고 텀블러까지)가 지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둘의 차이를 정말로 과학 용어처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다 보니 말이죠. 그냥 그때그때 시대 정서에 근거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 보니 '왜 이건 되고 저건 안 되냐'는 식의 반발은 피할 수 없겠죠. 규제하는 측도 논리로는 반박할 수 없는 걸 아니까 항상 강행하는 모양새가 되고요.

    오죽하면 예전의 미국의 모 판사도 누군가 따졌을 때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으나 느낌으로 압니다'라는 대답을 했다고 하니 이 문제는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 로그온티어 2018/12/07 21:11 #

    아뇨, 제가 말하는 건 모호함이 아니라 모럴해저드에 관한 겁니다. 분명히 아닌 것 같다고 보이는 행위들을 일컫는 거에요. 그리고 그런 행위들이 텀블러에서 많이 일어났습니다. 텀블러의 음지였죠. 예술작품을 그리는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요! 텀블러의 규제를 이용해 야동을 올려대는 사람들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불법캡쳐와 공유도 규제가 너프한 텀블러를 통해서 나돌고 있었고, 포르노 작품을 사라고 광고용으로 짤을 투척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그것 때문에 텀블러가 타격을 입다보니 스스로 정제하겠다고 나선 것이란 말이죠. 예술가 분들에겐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저는 이 사태가 그 분들의 예술작품을 텀블러가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대다수의 몰지각한 인간들이 텀블러를 아무렇게나 막써서 일어난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이건 안되고, 저건 안되냐가 아니라, 분명하게 규정해놓을 만한 사례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걸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겁니다.

    사교행위를 위해서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며 자신의 관심사를 텀블러에 올려놓는 경우가 많은데, 그 과정에서 불법공유가 일어났었습니다. 그리고 이 행위가 무척이나 성행했습니다. 그걸 리블로그하거나 아니면 다시 복사해서 자신의 텀블러에 옮기는 일도 자주 일어났어요. ...사실 그 몰지각한 인물 중 하나가 저였습니다. 저는 텀블러 공유자는 아니지만, 뷰어였거든요. 다만 문제점은 알고 있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유튜브도 예전에 그랬거든요. 아무튼 문제는 예술가를 텀블러가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규제를 뚫고 들어온 사람들의 막사용을 엥간한 대처로는 막을 수 없으니, 그냥 강경하게 막아버리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어쩔 수 없지만 거기에 관해 동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거구요.
  • 다크홀 2018/12/07 22:18 #

    저도 모럴 해저드라는 거에 동의합니다. 애초에 '포르노와 예술 작품의 경계가 애매하다' 자체가 포르노 업계에서 방어 논리로 내세운 말이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말씀하신 '분명히 아닌 것 같다고 보이는 행위'를 정의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다 못해 음식을 먹는 것도 보이는 모습에 따라서는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게 할 수 있죠.

    구체적인 행위를 들어 규제하긴 상상을 초월한 방식으로 규제를 빠져나가는 놈들이 많아요. 당장 일본 쪽만 해도 딱 규제에 안 걸릴 만큼만 이미지나 동영상에 모자이크를 하는 식으로 피해가지 않습니까. 아니면 교묘하게 아이스크림 같은 걸 일부러 옷에 흘리는 식으로 누가 봐도 그쪽 연상을 하게 만들던가 말이죠.

    그럼 결국 포괄적으로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규제한다는 방침을 내세울 밖에 없는데, 이는 결국 관리자가 독단적으로 판단하겠다는 말과 다름 없습니다. 당연히 옛날식 원님 재판 하냐는 식으로 비판이 나오게 되죠. 이게 성인물을 올리는 사람만 반발하면 모르겠는데,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는 기준은 검열과 같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들에게 찬동하게 됩니다.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면서 말이죠(이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정당하고 명확한 이유 없는 통제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사상의 연장선에서 반대하니까요). 여기에 대항하여 반대하는 세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건 인정하지만 마음 속 양심에 물어보면 알지 않나. 이건 사회 윤리에 명백히 반한다' 하면서 반대하게 되죠.

    결과는 뭐, 최종적으로 얼마나 여론의 압박이 얼마나 센 지 따라 다르겠죠. 하지만 분명한 건 진 쪽이라 해도 논리로 승복한 게 아닌 그냥 힘이 부족해서 진 거라 힘의 균형이 기울면 다시 반복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 로그온티어 2018/12/07 23:09 #

    제 말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더 씁니만, 그 업로더들이 예술이라고 올린 걸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들은 그런 포장조차도 할 생각이 없거든요. 그들은 그냥 텀블렁의 규제의 너프함을 타고 자신의 성취향 관련 컨텐츠를 올리는 데 그게 문제가 되었다는 말이죠. 이건 예술이라고 말하며 방어라도 했으면 제가 확답하면서 덧글 썼겠어요? 말하지만, 이 사람들은 텀블러의 규제의 너프함을 이용해 포스팅을 하는 사람들이고, 텀블러가 광범위한 SNS 중 하나니 이걸로 자신을 홍보해서 섹스파트너를 찾는 일도 일어납니다. 저는 그걸 얘기하며 쓰는 거라고요.

    말하지만, 규제 자유를 이용하는 것이 매우 쉬웠습니다. 포르노를 예술지향으로 포장하지 않아도 되요. 단순히 해당 컨텐츠를 19금으로 돌려버리면 19금 이상의 유저들은 제한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게 텀블러의 이전 규제였고,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그걸 통해서 야동이나 자기 집에서 섹스나 SM플레이한 것들을 올렸다는 말이죠. 그런데 그게 너무 창궐해버린 겁니다. 거의 텀블러가 음지에서 데이트앱이나 X튜브 수준으로 군림할까 말까 하던 시점이었으니까요. 대중적인 이미지/영상형 SNS였으니까 그걸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기에 광고용으로도 쓸 수 있었고요.

    그러니까 또 쓰지만 제 말은 예술이나 아니냐 모호함을 지적하는 게 아닙니다. 이건 다크홈님과 제 의견이 다르다고 서로 갈라지자고 할 만한 말도 아니에요. 음지가 너무 커지고 있었고, 그런 쪽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너무 가버리니까, 그걸 막으려고 텀블러가 어쩔 수 없이 규제카드를 든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덧글 읽어보니 아마도 예술보다는 미디어 검열을 통한 지배에 관심이 있으신 것 같은데, 지금은 1984년이 아니에요. 다른 경쟁 SNS도 많고, 서로 연결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PC함을 중시하고 서로 커뮤니티가 형성된 요즘 시대에 과잉진압하고 그랬다간 되려 유저들에게 철퇴 맞는 시대에요. 그리고, 텀블러가 그렇게까지 큰물은 아닙니다. 제 살 깎아먹기식 규제와 탄압을 할 수 있을 그정도 레벨이 아니에요. 그렇기에 텀블러의 규제 카드는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보는 겁니다. 먹는 것에 대한 행위도 섹스어필을 할 수 있다고 쓰셨는데, 쟤네는 이미 성명서에서 일련의 사례를 들어, 그런 건 검열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말은 즉슨, 그렇게 할 생각은 없다는 말이지요. 거기까진 너무 생각이 가셨던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해봅니다.
  • 다크홀 2018/12/07 23:47 #

    흠, 제 예상보다도 더 상황이 심각한 모양이군요. 그래도 이렇게 악용될 소지가 있어 보이는 규제 방안은 나중에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생각해서 기본적으로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만,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 망하냐 안 망하냐의 기로에 서 있을 정도로 심각하나 보군요. 일단 텀블러도 엄연히 사적 기업이 운영하는 만큼 그 정도까지 악화되었다면 뭐 어쩔 수 없겠죠.

    레딧 등지에는 최근에 있었던 소니의 검열 정책과도 엮어보려는 분위기가 있어서 막연하게 규제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있었는데, 말씀을 듣고 보니 서로 상황이 달랐던 모양이네요.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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